통합포럼·양당 정책연구원
내일 햇볕정책 안보 토론회
東西화합 방안도 모색 나서
劉 체제 출범 후 본격 행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안보관과 지역 기반 차이 극복을 위한 논의를 시작으로 연대·통합 걸림돌 제거 작업에 착수한다. 양당 정책모임 국민통합포럼은 물론 싱크탱크까지 나서 공동 대화 창구를 마련하는 등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체제 출범으로 양당의 연대·통합 행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통합포럼은 국민의당의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당의 바른정책연구소와 함께 오는 16일 햇볕정책 등 외교안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양당 중도 세력의 공통 입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해당 포럼을 주도하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안보관의 경우 실제 양당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차이점이 두드러지게 부각된 면이 있었다”며 “예컨대 과거 햇볕정책이 당시 상황과 맞물려 어떤 내용이었고 지금 시점에 어떻게 적용돼야 할지 등을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통합포럼의 이 같은 행보는 양당의 공동 채널을 통해 ‘탈(脫) 햇볕정책’ 논란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짓고 중도 통합론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한 의원은 “그동안 햇볕정책이라는 용어에 집착해 양당의 안보관 논의가 비생산적으로 흘러왔다”며 “변화된 안보 환경에 맞춰 햇볕정책을 업데이트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중도 성향 의원들은 바른정당과 안보관 논의를 진행하면서 당내 통합 반대파와 명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당 한 재선 의원은 “상황에 따라 냉온 양면으로 추진이 가능한 햇볕정책을 변하지 않는 이데올로기처럼 간주해 일부 세력들이 지역 기득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여겨왔다”며 “햇볕정책을 통합 불가론의 근거로 삼는 행동 자체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포럼은 또 영호남 지역주의 탈피 방향 등 동서화합 방안도 대화 테이블에 올려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할 계획이다.

양당 지도부가 14일 이뤄진 비공개 회동에서 당장 통합보다 정책연대에 집중할 방침을 확인하면서 국민통합포럼 등 소통창구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양당이 선거연대나 통합까지 발전하기에는 갈 길이 굉장히 멀다”며 “정책연대는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정치적 진로는 돌다리를 두드려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정책연대에는 동의하지만 선거 연대까지 나아가는 데는 당내 반대가 적지 않다”며 “양당의 신중한 분위기에서 국민통합포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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