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60돌… 명맥 유지 더 노력”
“1957년 영빈관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60년 동안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는 공간으로 명맥을 이어왔다는 것이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올해는 서울 중구의 ‘한국의집’ 간판이 걸린 지 딱 60주년 되는 해다. 14일 한국의집에서는 개관 60주년과 취선관 재개관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물놀이패 공연 등이 펼쳐진 기념식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승규 문화재정책연구원장 등 다수의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의집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이향수(59·사진) 이사장은 “이번 60주년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의 본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였던 박팽년의 사저 자리에 1957년 문을 연 한국의집은 애초에 대한민국을 찾는 내외 귀빈만을 위한 영빈관으로 활용됐다. 1981년 한국문화재재단이 영빈관을 맡아 운영하면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저희는 한국의집이야말로 한류의 본류가 시작된 곳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류 흐름이 처음 형성된 것이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면서부터인데 그 궁중음식의 본원지가 바로 저희 한국의집입니다.”
한국의집은 개관 60년에 이르는 동안 전통혼례와 전통음식,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 체험공간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궁중음식 전통을 고수하는 한편으로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으며 전통공연도 매일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심청전은 현대적인 영상과 전통무용, 전통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해 재개관한 별관인 취선관은 1층을 ‘사랑방’처럼 꾸며, 방문객들이 우리 전통차를 마시며 벽면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 관련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저와 저희 임직원 모두 숙원사업으로 생각하는 것이 앞마당에 한국식 정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보도블록이 깔려 차량이 진입해 주차장처럼 쓰이는데 안타까운 일이죠. 아무리 한옥이 멋있어도 ‘반쪽 한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입구부터 한국식 전통 정원이 방문객을 맞아야 ‘아 정말 한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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