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동지로 한국의용군 결사대 대장으로 활약한 조응순(사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7일 제78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러시아령 연해주에서 안 의사와 함께 단지동맹을 맺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처단에 일조한 조 선생 등 66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46명(독립장 1명·애국장 19명·애족장 26명), 건국포장 9명, 대통령표창 11명이다.
조 선생은 1908년 6월 연해주에서 전제익 선생의 부대에 가담해 일본군과 교전했으며, 같은 해 10월 연해주 연추에서 안 의사 등과 단지동맹을 맺었다. 1917년 재중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林權助)에게 참간장(斬奸狀·악인을 처단할 때 그 이유를 적는 글)을 보냈으며, 이듬해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국민회를 조직했다.
1920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독립단을 결성한 뒤 부단장으로 국내 진격 작전에 참가했고, 같은 해 12월 치타에서 이동휘 등과 고려공산당 동아한인부 결성에 참여해 위원으로 활동했다. 1921년 9월 북만주 하얼빈(哈爾濱)에서 한국의용군 결사대를 결성한 후 대장으로 동지 규합과 임시정부 군자금 모집활동에 참여했다.
같은 해 11월 상하이(上海)에서 임시정부 인사와 독립운동 방안을 협의하다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보훈처는 “선생의 활약은 의병으로 출발하여 국내와 만주 일대를 넘나들며 독립단을 조직해 무장투쟁을 주도한 독립운동 지도자의 큰길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경기 안성에서 대규모 공세적인 시위로 3·1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홀연히 사라진 남현서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 서울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경북 예천에서 비밀결사 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김기석 선생에게 애국장이 각각 추서된다. 식민통치 말기 일본 도쿄(東京)유학 중 독립운동 비밀결사에 가담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손익극 선생에게는 애족장이 추서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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