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8개 모델 출격
디젤·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등
4가지 연료 CUV로 재기 노려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현대자동차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다목적차량)으로 반격에 나선다.
현대차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테크니컬 센터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2018년 3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사진)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8가지 모델의 CUV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8가지 모델에는 A 세그먼트(차급)의 소형차부터 8인승 중형급까지 다양한 차급의 모델이 포함될 예정이다. 엔진별로도 디젤, 가솔린뿐 아니라 현대차의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FCEV) 등이 잇따라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부사장은 “코나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이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CUV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또한 현대차는 4가지 다른 연료의 CUV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일한 완성차 업체가 된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매일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1만3000 명의 현대차 엔지니어들의 기량을 고객들이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차량 성능과 친환경 두 분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그대로 전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모델들은 디트로이트, 뉴욕, LA 등에서 열리는 주요 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미국에서 모두 10만9475대(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 포함)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1만5830대)보다 5.5% 감소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7700대로 지난해 9월(6만6610대)보다 14.4%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4만9220대에서 5만2468대로 6.6%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96만9670대)도 전년 동기(107만9452대)보다 10.2% 줄었다. 업체별 감소율은 현대차가 58만7688대에서 51만1749대로 12.9% 감소했고, 기아차는 49만1764대에서 45만7930대로 6.9% 줄었다.
이런 판매 부진으로 미국 시장 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2009년 7%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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