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 병원장, “현대 한의학의 과학화, 세계에 알려”

목동동신한방병원 김현호(사진) 병원장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전통의학 학회인 ‘Pacific Symposium 2017’에 참석, 서울시 등과 함께 한의약 해외진출 산업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변증 평가 자동화 시스템’을 발표했다. 변증이란, 환자의 상태와 병의 단계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증후와 증상을 조합하는 한의학 고유의 진료체계다.

변증 평가 자동화 시스템은 지난 10여 년간 경희대에서 연구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던 변증 설문지들을 종합, 개인의 건강상태를 대표 변증 기준으로 평가해 알기 쉽게 시각화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 지방자치단체 산업화 과제의 성과물로서 한의약, 약령시의 해외진출을 목표로 ㈜파트너스앤코와 함께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 기기용 앱으로 개발돼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영문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도 개발했다.

김 병원장은 “아직은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데이터를 많이 모을 수 있다면 추후 한의학 인공지능 CDSS(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목동동신한방병원이 스마트 한의학의 선두주자로서 보다 과학화된 한의학 치료를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개최되는 Pacific Symposium 2017은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동양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나누는 학술대회로서 미국 내 면허 유지를 위한 보수교육 점수인 CEU, PDA를 제공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이용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