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등 17곳 TF 구성
인력·장비 대폭 확충키로


내년 2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오가는 길이 폭설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전담조직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 폭설안전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폭설 등 재난·사고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TF는 강원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점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제설 장비·설치 등을 공유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먼저 강원권 고속도로와 국도의 제설능력을 전년 대비 130%가량 늘렸다. 고속도로 제설 인력을 지난해 336명에서 올해 436명으로 늘렸고, 장비는 지난해 360대에서 올해 462대로 확충했다. 일반국도를 관할하는 제설 인력도 459명에서 올해 515명, 장비는 636대에서 899대로 각각 늘렸다.

TF는 도로제설 역량이 부족한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제설차량 77대, 제설살포기 46기 등을 현장에 지원하고, 올림픽 특별 제설 기간에는 평창군 내 15.3㎞ 구간의 제설을 한국도로공사가 전담하도록 지원한다.

폭설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 제설지원팀’을 3개 조로 편성해 대비하고, 충북·경북 등 인근 지역 제설 장비 투입 체계도 갖춘다. 제설 자재 보급을 위해 제설 창고 1개, 제설대기소 7개 신축을 지원하고, 제설 창고 17개를 지자체와 공동 활용한다. 아울러 제설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올림픽 전 교육·모의훈련·점검 등을 마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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