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학회 301명 대상 조사
복용 횟수 많을수록 肝 손상지수 높아져


‘웰빙 시대’를 맞아 건강기능식품과 보충제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면 그러지 않는 사람보다 간 손상이 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연구는 비교적 간 기능이 우수한 20대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간 기능이 약한 중·장년층에서는 간 수치 이상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20대 남성들의 건강기능식품, 보충제, 한약 복용과 간 수치의 상관관계(조성아, 공혜림, 조재범, 오준석, 이혜미, 임태길, 서한나)’에 따르면 간 질환 및 전문 약 복용 경력, 과음 등이 없는 20대 남성 30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보충제·한약 복용에 따른 간 혈액검사 수치를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한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간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약제 및 천연물 유래의 건강기능식품, 보충제의 사용으로 이들의 주 대사 기관인 간의 손상이 증가하고 있어 간 손상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간 혈액검사로 사용되는 ‘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AST 및 alanine aminotransferase·ALT)는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로 전신의 거의 모든 조직에 존재하지만, 간세포 내에 특히 많이 있어 간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이 있을 때 혈액으로 떨어져 나가 혈중농도가 증가함으로써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건강식품 복용자가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AST 이상의 가능성이 1.981배 높았다.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도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AST 이상의 가능성이 2.054배 증가했다. 복용 횟수도 간 손상 지수를 높였다. 매일 1회 복용군에서는 ALT 이상인 경우가 23.6%였지만, 매일 3회 복용군에서는 34.6%로 상승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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