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를 휘감고 흐르는 안양천(위)의 전경과 재건축 이후의 모습을 그린 조감도(아래).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를 휘감고 흐르는 안양천(위)의 전경과 재건축 이후의 모습을 그린 조감도(아래). 양천구청 제공
■ 양천구 ‘넥스트 30 전략’

목동아파트 ‘IoT 인프라’ 구축
국회大路 지하화 등 교통개선
지상공원화 ‘환경 업그레이드’


내년이면 개청 30주년을 맞는 서울 양천구가 내년부터 목동과 신정·신월동을 축으로 한 동서 균형발전 전략을 가동한다. 이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목동유수지,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등 양천구가 현재 직면한 현안과 맞물려 발생할 수 있는 동서 간의 개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즉 현재 가지고 있는 강점은 살리되, 약점은 보완해 전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게 ‘양천구 넥스트(Next) 30 전략’의 핵심이다.

20일 양천구에 따르면 동쪽 지역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세우고, 이와 동시에 공동주택 단지와 인근 주거지가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쪽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해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로 지정된 서부트럭터미널 개발과 맞물려 지역 상생발전 모델로 만들어진다. 그 외에도 국회대로 지하화에 따른 지상공원화, 목동유수지 개발방안 마련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발전 방향에 따라 양천구의 미래 모습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커다란 변화는 내년 6월 민선 7기를 선택할 지방선거가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도시’ 지향하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는 지난 1985년부터 1988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건설됐다. 양천구 전체 가구의 15%가량인 약 2만7000가구가 392개 동에 거주하고 있다. 그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그저 단순한 재건축 개념을 뛰어넘어 하나의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많다.

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선 주거적 측면에선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14개 단지 전체를 하나의 틀로 아우르는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목동아파트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스마트 인프라 시스템으로 연결하되 단지별로 각각의 장점을 지닌 발전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스마트 도시’ 건설 계획안에는 교통 효율화에 대한 분석 내용도 반영돼 있다. 현재 국회대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동서남북 방향으로 혼재된 광역 간 연결도로가 인구 분포와 지역 현황에 맞춘 교통 효율화 계획에 따라 수립되면 향후 교통의 요지로서 양천구가 서울 서남권의 핵심 지역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숲과 나무의 도시’ 양천구 = 구에서는 지구단위 계획과는 별개로 나무·에너지·에코(echo) 등과 연관된 도시 브랜드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준비 중이다. 현재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목동아파트의 녹지 환경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된 것이다. 목동이 가진 이러한 녹지축을 더욱 살려 주거환경을 업그레이드시켜 ‘에코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나무의 도시를 만들고, 이를 산업과 연결시킬 방안을 찾음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도시, 이를 넘어 탄소제로 도시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 내진설계 기준 강화 등을 통한 안전한 주거단지 등이 현재 목동아파트 재건축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구에서 이뤄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이러한 계획들은 단지 목동아파트 단지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목동아파트라는 경계를 넘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됨으로써 결국 도시 전체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이 될 것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시의 도로체계를 바꾸고, 스카이라인을 변화시키면서 목동아파트와 그 외의 지역으로 분리되는 게 아니라 양천을 하나의 도시, 조화롭게 균형발전을 이루는 도시로 만드는 계획이 되는 셈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일부 단지의 종상향과 관련, 서울시와 협의해서 풀어야 제도적 선결과제가 있고 단지 간 형평성에 맞는 발전적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분도 남아있다”며 “도시 공동화 문제에 대한 대책도 미리 마련해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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