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19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반칙으로 인해 넘어졌다.  연합뉴스
심석희가 19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반칙으로 인해 넘어졌다. 연합뉴스
ISU 월드컵 4차대회 폐막

김예진, 추월 시도하다 부딪혀
심석희, 다른선수에 밀려‘꽈당’
체력·스피드 보완, 초반 압도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돌’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 4개, 동 1개를 획득했다. 대표팀은 1∼4차 대회에서 금 15개, 은 11개, 동 8개를 합작했고 모든 세부 종목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남녀 최대 3명씩)을 확보했다.

특히 여자부는 적수가 없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레이스 도중 심심찮게 발생하는 충돌. 4차 대회 여자3000m계주에서 대표팀은 중국의 반칙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추월을 시도하는 김예진(18·평촌고)을 중국 궈이한이 손으로 밀어 넘어트렸다. 대표팀은 “상대 반칙에 휘말리지 않아야 하는데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20·한국체대)가 2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다른 선수에 밀려 넘어지며 입상하지 못했다.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면서 캐나다의 킴 부탱이 밀렸고, 부탱은 손으로 심석희를 밀면서 균형을 잡았다. 크리스티는 실격됐으나 부탱은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강인 한국은 다른 나라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준결승까지는 어드밴티지가 부여되나, 결승은 4차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피해를 보더라도 만회할 수 없다. 충돌이 발생하면 우리 선수가 가해자로 둔갑할 수도 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중국을 방해했다는 어이없는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쓰라린 기억이 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충돌 가능성을 없애는 것.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김기훈이 좋은 예다. 김기훈은 1000m 결승에서 7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추월해 1위로 나선 뒤 선두를 뺏기지 않아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19·성남시청)은 “아예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체력과 스피드를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4차 대회 1500m와 500m에서 바깥쪽으로 추월하며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 조재범 코치는 “쇼트트랙은 몸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라며 “초반부터 레이스를 압도하는 등 월등하게 경쟁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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