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우승
평창 올림픽 금메달 ‘청신호’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부진
월드컵 2차대회 13위로 밀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썰매 쌍두마차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23·강원도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7초 32로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의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 특히 스켈레톤의 황제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1분 37초 95·2위)를 넘어선 데다가 두쿠르스가 보유한 파크시티 트랙 최고기록까지 경신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윤성빈은 시즌 포인트 435점으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두쿠르스도 435점이지만, IBSF는 가장 최근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을 1위에 올렸다.
윤성빈의 컨디션이 최고라는 건 스타트에서 확인된다. 윤성빈의 1차 시기 스타트는 4초 51, 2차 시기는 4초 52로 모두 1위다. 1차 시기의 질주로 체력이 떨어진 2차 시기 스타트가 1차 시기보다 0.01초밖에 처지지 않았다.
그러나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 조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위, 다음날 열린 2차 대회에서는 13위로 밀렸다. 월드컵 시리즈를 앞두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지만, 10위권 밖으로 처진 건 우려스러운 일.
원윤종-서영우 조가 레이크플래시드 트랙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한 건 2013∼2014시즌(15위) 이후 처음이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시즌 레이크플래시드 트랙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원윤종-서영우 조의 ‘이상’은 지난 시즌부터 감지됐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위에 올랐지만, 2차 대회부터 입상권 밖으로 밀려나 6차 대회에서 16위, 7차 대회에서 11위에 그쳤다. 대표팀의 내홍까지 전해졌다. 봅슬레이의 썰매 날을 다루는 ‘부자 엔지니어’ 한슐리-파비오 쉬즈(이상 스위스) 코치가 지난해 12월 개인 사정을 이유로 갑자기 대표팀을 떠났다.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가 지병으로 사망해 새롭게 영입한 에릭 엘러드(프랑스) 코치와 쉬즈 부자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새로운 썰매 날 전문가를 미국에서 영입했지만 날 관리 능력은 쉬즈 부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은 ‘아들’ 파비오 쉬즈 코치를 재영입했다. 또 엘러드 코치와 결별하고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에르 루더스(캐나다) 코치를 영입했다.
새 체제가 꾸려졌지만 호흡은 완벽하지 않고, 이로 인해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에 점차 팀 워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5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선 1, 2차보다 나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대표팀은 전망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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