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소프트, 인터넷 언급 분석
‘오보청’ 오명 기상청엔 호평


경북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자 인터넷에 이에 대한 부정적 언급과 긍정적 언급이 비슷한 분량으로 쏟아졌다.

20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지진 관련 트위터(1056만9244건), 뉴스(3만4762건)를 분석한 결과 수능 연기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한 비율이 52%로 긍정적 언급(48%)과 엇비슷했다. 이 기간 인터넷 게시물 중 부정적 단어는 ‘막막하다’(1만3396건), ‘불안하다’(1만1216건), ‘보장받지 못한다’(8839건) 등이었다. 반면 긍정적 게시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는 ‘안전’(4만9080건)이었으며 뒤를 이어 ‘부정행위’(4만787건), ‘파이팅’(2만5499건), ‘다행’(1만5695건) 순으로 언급됐다. 다음소프트는 “수능이 연기되지 않아 시험 때 여진으로 갑작스럽게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면 안전 문제 및 집단 부정행위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문건이 많이 리트위트됐다”며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정부의 결정에 사람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한편, 지진의 여파로 수험생이 받을 영향을 걱정하는 문건도 많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지진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배 정도 늘어난 83만8427건이었으며 SNS 내 지진 연관어 1위는 단연 ‘수능’(14만8812건)이었다. 다음으로는 재난 문자(10만4707건), 정부(3만8010건), 여진(2만3839건), 원전(1만6930건) 등 순이었다.

한편 ‘오보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지닌 기상청이 이번 지진 발생 이후 호평을 많이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 발생 이후 기상청 관련 게시글을 보면 ‘빠르다’(1만5508건)가 연관어로 가장 많이 쓰였으며 ‘감동’(1만5049건)도 많이 언급됐다. 반면 ‘의미 없다’(180건), ‘패닉’(177건) 등 부정적 키워드는 언급량이 미미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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