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통계에 주민들 불만
“1억 아파트 지원 900만원
대피소 추위 못막아 열악”
11·15 포항 강진으로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도 응급 복구율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또 파손된 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해 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열악한 대피소 생활에 오히려 병을 얻는 등 당국의 대책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피해 조사도, 복구도, 이재민 대책도 부실하다는 불만이 쇄도하면서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지진 매뉴얼을 만들기나 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주택. 주민 이모(57) 씨는 “벽에 일부 금이 가서 신고했는데 피해 접수가 안 됐다”며 “그런데도 당국은 응급 복구가 거의 다 된 것처럼 발표해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주민은 “흥해읍 용곡·북송리 등 노인들이 사는 농촌은 인력 부족으로 피해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황당한 통계가 자꾸 거론되고 있다”고 따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복구비 지원도 도마에 올랐다. 피해 주민들은 “정부가 구조물 보강에도 턱없이 부족한 쥐꼬리만 한 지원을 서둘러 발표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정부는 파손 주택에 대해 가구당 6000만 원까지 융자 지원을 추진 중이다. 융자조건은 금리 연 1.5%이며 융자금 이외에 보조금도 900만 원 지원할 계획이다.
흥해읍 대성아파트 E동에 사는 한모(여·52) 씨는 “파손된 아파트(92.4㎡)가 1억 원이 넘는데, 달랑 900만 원만 지원하면 나머지는 빚을 지라는 것이냐”며 하소연했다. 또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의 한 입주민은 “81가구 4개 동 주민 모두 피난 상태”라며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제대로 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주택은 5206곳 가운데 98곳이 전파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피소 사정도 여전히 열악해 추위로 감기몸살을 앓는 환자들이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속출하고 있다. 서모(여·57·포항시 북구 학산동) 씨는 “대피소에 있으면서 걸린 감기가 낫지 않아 벽에 금이 가서 위험하지만 집에 하루빨리 가고 싶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당국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1억 아파트 지원 900만원
대피소 추위 못막아 열악”
11·15 포항 강진으로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도 응급 복구율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또 파손된 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해 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열악한 대피소 생활에 오히려 병을 얻는 등 당국의 대책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피해 조사도, 복구도, 이재민 대책도 부실하다는 불만이 쇄도하면서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지진 매뉴얼을 만들기나 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주택. 주민 이모(57) 씨는 “벽에 일부 금이 가서 신고했는데 피해 접수가 안 됐다”며 “그런데도 당국은 응급 복구가 거의 다 된 것처럼 발표해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주민은 “흥해읍 용곡·북송리 등 노인들이 사는 농촌은 인력 부족으로 피해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황당한 통계가 자꾸 거론되고 있다”고 따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복구비 지원도 도마에 올랐다. 피해 주민들은 “정부가 구조물 보강에도 턱없이 부족한 쥐꼬리만 한 지원을 서둘러 발표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정부는 파손 주택에 대해 가구당 6000만 원까지 융자 지원을 추진 중이다. 융자조건은 금리 연 1.5%이며 융자금 이외에 보조금도 900만 원 지원할 계획이다.
흥해읍 대성아파트 E동에 사는 한모(여·52) 씨는 “파손된 아파트(92.4㎡)가 1억 원이 넘는데, 달랑 900만 원만 지원하면 나머지는 빚을 지라는 것이냐”며 하소연했다. 또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의 한 입주민은 “81가구 4개 동 주민 모두 피난 상태”라며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제대로 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주택은 5206곳 가운데 98곳이 전파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피소 사정도 여전히 열악해 추위로 감기몸살을 앓는 환자들이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속출하고 있다. 서모(여·57·포항시 북구 학산동) 씨는 “대피소에 있으면서 걸린 감기가 낫지 않아 벽에 금이 가서 위험하지만 집에 하루빨리 가고 싶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당국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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