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 국회연설 亞 국가
시장개척위한 실리외교 일환


오는 22일 국빈 방한하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사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받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달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청와대가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는 것은 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풀이된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2∼25일 국빈 방한 기간 중에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에는 외국 정상이 한 차례도 국회 연단에 오르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가운데 정상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 방한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는 말이다.

청와대는 시장 개척 등 실리 외교 차원에서 아시아 정상들과의 만남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시장 등이 한계에 온 만큼 다른 국가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산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 등이 세계 정상급이지만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는 별로 진출하지 못했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선언적으로만 투자 확대 등을 밝혔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아시아 시장 확대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9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특별히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고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상들과의 친밀한 관계 구축을 통해 이들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복안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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