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원 전수조사 결과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주축’
‘유보’10명중에도 다수가 호남
의총 뒤 ‘평화연대’行 늘 수도
‘통합찬성’ 지역 5명-비례 6명


문화일보가 19∼20일 국민의당 의원 4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초 당 안팎의 예상과 달리 ‘평화개혁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등 중도세력 확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의원이 다수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는 11명에 그쳤다.

평화개혁연대에 찬성하는 의원은 박지원·정동영·천정배·유성엽·장병완 의원 등 호남 중진이 중심이 되고 김광수·최경환·김경진 의원 등 호남 초선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이처럼 평화개혁연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당의 최대 지분을 호남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과의 연대와 연합에 거리를 두는 호남 지역 여론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안 대표가 추진하는 연대·통합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지역구 의원이 5명에 그쳤고, 비례대표 의원이 6명으로 다수를 이뤄 대조를 보였다. 지역적 기반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다. 연대·통합에 찬성하는 비례대표 의원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4·13 총선에서 안 대표가 영입해 친안(친안철수)계 인사로 분류된다.

유보 입장을 밝힌 10명 의원 중에는 호남에 기반을 둔 인사들이 많아 오는 21일 의원총회에서 평화개혁연대에 찬성하는 의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보 입장을 밝힌 이용호·김동철·권은희·주승용 의원 등은 심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안 대표보다 평화개혁연대에 찬성한 호남 의원들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응답을 거부한 의원 5명 중에서도 김종회 의원은 호남이 기반이고 김성식·박선숙 의원 등은 대선 이후 안 대표와 상당한 거리감이 생겼다는 말이 당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용주 의원은 유보 견해를 밝혔지만, 바른정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반면 비례대표인 김삼화·채이배 의원 정도가 안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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