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스타스·포세이돈 등
판매 비용 수조 원 달할 듯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차기 전투기 사업 등에서 록히드마틴 등 경쟁사에 밀려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미국 보잉사가 문재인 정부 들어 반전의 기회를 잡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을 위해서 정보감시정찰(ISR) 자산 확보를 서두르면서 정찰자산 무기에 강점을 지닌 보잉사가 우위를 잡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군사·안보 전략과 보잉사의 첨단 정찰전력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20일 방위산업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적자 해소 방안 중 하나로 미 전략자산 구매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 정부가 구매할 미국산 무기에 보잉사 제품들이 우선 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최첨단 정찰자산 1순위로는 보잉 707여객기에 감시 장비를 탑재한 E-8 조인트 스타스(J-STARS·사진)가 거론된다. 육군과 공군이 함께 개발한 조인트 스타스는 북한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감시 및 전장관리를 임무로 하는 조기경보통제기다. 조인트 스타스 4∼6대를 구입할 경우 구매 비용은 최대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해군의 대잠초계기 4대(2조 원대) 추가 구입 사업 역시 보잉의 포세이돈(P-8A)에 유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애초 경쟁입찰 시 포세이돈과 스웨덴 샤브의 소드피시(SwordFish MPA), 캐나다 GDMSC사의 KP-X 간의 3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수주계약에 의한 미국 정부 대외군사판매제도(FMS) 구매 방식 도입이 거론되면서 포세이돈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날아다니는 전투지휘사령부’란 별칭으로 불리는 보잉사의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기 4대 추가 도입(1조8000억 원) 사업도 추진 가능성이 높다. 현재 4대 체제로는 고장·정비 등에 의한 가동률이 떨어져 추가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육군의 대형공격헬기 사업도 보잉사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추가도입(2조 원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조8000억 원을 들여 36대를 도입한 데 이어 추가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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