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높고 강풍 심해 작업차질
조난신호 왔지만 단서 못찾아
첫 女잠수함장교 엘리아나 탑승
지난 15일 훈련 중 실종된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ARA 산후안호’의 행방이 5일째 오리무중이다. 첫 여성 잠수함 장교 엘리아나 크라브지크(35)를 포함한 44명의 승조원의 생사가 불투명해지면서 아르헨티나 사회 전체가 슬픔에 빠졌고 국제사회가 이들을 찾기 위해 함께 나섰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브라질, 칠레 등 이웃 국가에서 파견한 수색인력이 산후안호를 찾기 위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천후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마르델 플라타 해군기지 사령관인 가브리엘 곤살레스 제독은 이날 “높이 8m의 파도와 40노트의 강풍이 이어지면서 수색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앞으로 48시간 동안 이 같은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오전 10시 52분과 오후 3시 42분 실종된 산후안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7차례의 위성 수신 조난신호가 탐지됐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칠레 등이 파견한 항공기들이 마지막 교신 부근의 해상을 뒤져 초기 수색 목표 지역의 80%에 대한 수색이 끝났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파견한 11척의 선박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미 해군 해저구조대도 수색 작업에 합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미 해군은 P-8A포세이돈기 2대를 보낸데 이어 나사(NASA)의 P-3 초계기도 수색 작업에 참가시켰다.
그러나 해당 조난신호가 산후안호가 보낸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미국의 이리듐 커뮤니케이션과 확인작업을 벌였지만, 조난신호의 출처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후안호는 약 2주일 분량의 예비 식량과 충분한 산소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카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델 플라타 기지로 돌아오던 산후안호는 15일 아침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3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44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산후안호에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잠수함 장교로 유명한 엘리아나 크라브지크가 탑승했다.
산후안 호는 디젤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TR-1700급으로 길이 65m에 폭은 7m이다. 독일에서 만들어져 1983년 취항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가장 최신이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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