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2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한 뒤 타구를 좇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박성현이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2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한 뒤 타구를 좇고 있다. AFP 연합뉴스

LPGA 데뷔 맹활약 박성현

한국에서 못 이룬 신인상
美 무대서 이뤄 기분 좋아
성원해주신 팬들 감사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9년 만에 데뷔 첫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석권이라는 이정표를 남긴 박성현(24)은 “올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성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올해의 선수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캐디가 공동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렉시 톰프슨(22·미국)이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우승에 실패하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유소연(27)과 공동으로 수상했다. 박성현은 “굉장히 얼떨떨했고 한편으로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돼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극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즈(60·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모두 차지했다. 박성현은 “대단한 선수와 같은 길을 걷게 됐기에 선수 인생에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한 일이라는 말이 지금 가장 어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또 “원래 목표는 신인상이 전부였는데 상금 랭킹 1위까지 차지하게 돼 나에겐 선물인 셈”이라며 “한국 무대에선 신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LPGA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박성현은 “정말 숨 가쁘게 1년을 달려온 것 같다”며 “우승하고도 여유가 없었고 다음 대회, 또 다음 대회, 이렇게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나한테 칭찬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금은 그냥 나한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박성현은 또 “1년을 뒤돌아보면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며 “다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에 내년엔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선 “아직은 모르겠다.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며 “매번 새로운 목표는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성현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오신 분도 많고 1·2라운드에서 워낙 잘 쳐 기대하시는 팬이 많았다”며 “생각만큼 결과가 나지 않았지만, 팬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