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이용금액은 4.3% ↑
올 2분기에 줄어들었던 카드론 대출이 3분기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조이자 일종의 ‘풍선효과’인지 주목된다.
21일 신한과 삼성, KB국민, 현대, 하나, 우리,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9조357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290억 원(7.2%)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1조79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는 8477억 원으로 13.6% 증가했고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2조1956억 원으로 12.9% 늘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조4061억 원으로 9.1% 감소했다.
3분기까지 7개 카드사 카드론 이용액은 27조2533억 원으로 4.3% 늘었다. 1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카드론 이용액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 카드론 이용액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그러자 올해 초 카드사에 카드론 증가율을 7% 수준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고, 그 결과 카드론 취급액 증가율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사 조달 금리는 2%인데 카드론 금리는 14%”라며 “이게 제대로 된 건지 체크 하겠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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