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유럽서 동계훈련 진행
명문 구단과 평가전 큰 성과
전폭 지원으로 선수들 독려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0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화천 KSPO와의 IBK 기업은행 2017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3-0으로 이긴 현대제철은 2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정규리그에서 22승 4무 2패(승점 70)로 2위 이천대교(16승 5무 7패·승점 53)를 넉넉하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28경기에서 88득점, 18실점으로 득실차는 무려 +70에 달했다. 통합 5연패는 WK리그 역대 최다.
현대제철은 전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유럽 전지훈련이 대표적인 예.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매년 동계훈련을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다. WK리그에서 유럽 전지훈련을 진행한 건 현대제철이 처음이며, 유일하다. 현대제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과 영국에서 기량을 갈고닦았고, 지소연의 소속팀인 잉글랜드의 첼시 레이디스 등 유럽 명문 구단과 평가전을 치르며 선진 축구를 몸으로 익혔다. 유럽 전지훈련은 여자축구 강국인 일본에서도 드물다.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유럽에서의 전지훈련은 정말 특별한 기회”라고 귀띔했다.
현대제철은 또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김정미, 조소현, 김혜리, 정설빈, 이민아, 장슬기 등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오는 12월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 대표팀 23명 중 현대제철이 9명으로 가장 많다. 선수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장래를 고려해 해외진출을 장려한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전가을의 호주 멜버른 빅토리 이적을 허용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득점한 조소현도 본인이 원한다면 보내줄 예정이다. 최 감독은 “(해외 이적은) 선수의 기량 발전,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 향상을 위해 바람직스러운 일”이라면서 “해외로 이적해 생기는 빈자리는 다른 선수들로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장’ 강재순 KSPO 감독은 “스포츠에서는 성적이 투자에 비례한다”며 “현대제철이 우승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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