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명분야 성공 스토리’ 강연하는 신은진 씨

창업 매니저 하다 스스로 창업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되려면
충분한 준비·많은 지원 필요”


“스타트업(신생 창업 기업)이 스케일 업(Scale Up·중소기업)이 되려면 먼저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 주변의 다양한 도움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2017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에서 특별 행사로 진행되는 ‘발명 분야 성공 8인 스토리 강연회’에 강사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 신은진(32·사진) 씨는 다른 사람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매니저 역할을 하다가 스스로 창업에 도전한 여성 사업가다.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명 지식재산 통합 전시회다.

신 씨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났고, 자연스레 그들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2014년 협회에서 창업보육매니저 자격증을 딴 뒤 그해 고용부 사회적기업 창업보육매니저를 거쳐, 이듬해 스타트업 육성 기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구구펀’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멜론, 옥션, 인터파크 등 사이트처럼 티케팅을 빨리할 수 있는 연습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중이며 현재 회원만 23만 명에 이른다.

신 씨는 “창업보육매니저를 하면서 1년에 100개 넘는 기업을 봐 온 덕분에 (창업에)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6개월을 준비하고 시작했는데 실질적으로 부닥쳐보니 내가 생각한 것의 반의반도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며 “주변의 다양한 도움을 받게 되는 만큼 평소 지나가는 인연들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구펀은 지난 9월 자사 서비스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평가한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내년에는 연습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티케팅 서비스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습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실제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티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신 씨의 강연은 30일에 열린다.

같은 날 강성지 웰트㈜ 대표가 ‘창의적 인재상’에 대해 강연하고, 내달 1일에는 ‘디자이너의 요건’(김선경 212컴퍼니 대표이사 ), ‘기업 내 디자이너의 역할’(경미연 코웨이 디자인연구소 소장), ‘디자이너에게 디자인권이란’(최규승 변리사) 등의 강연이 펼쳐진다. 2일엔 ‘기업 내 지식재산 필요성’(차현태 변리사), ‘기업에서 필요한 지식재산인력’(한효진 잉크테크 대표), ‘기업 내 연구자 보상제도’(지예은 변리사) 등의 강연이 열린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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