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中 제재대상은

전자기계·알루미늄 등 취급
北·中 접경지역 단둥에 위치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중국 기업인 쑨쓰둥(孫嗣東·41)과 그의 소유 기업 단둥둥위안(丹東東源)실업 등 4개 회사의 실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미국 재무부 설명 등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북한과 전자기계·알루미늄 등 광물들을 거래해온 소규모 회사들이지만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회사로 지목됐었다.

특히 단둥둥위안실업은 오랫동안 미국의 안보 관련 연구기관들로부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기계와 부품류를 비밀리에 공급해온 회사로 지목받았다.

이날 유일한 개인으로 제재 명단에 오른 쑨쓰둥은 이 회사의 CEO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쑨쓰둥과 단둥둥위안실업은 몇 년간 자동차, 전자기계, 무선항법장치, 알루미늄, 철, 파이프, 그리고 원자로와 관련된 품목 등 2800만 달러(약 306억 원)가 넘는 제품을 북한에 수출해온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와 나머지 3개 회사 단둥커화(丹東科華)무역, 단둥샹허(丹東祥和)무역, 단둥훙다(丹東鴻達)무역 등의 북한과의 거래 규모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출 6억5000만 달러, 수입 1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이 무역회사로서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밀리에 교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특히 단둥둥위안실업은 대량파괴무기(WMD)와 관련된 북한 기관들을 위한 유령회사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쑨쓰둥은 지난해 8월 북한에 몰래 미사일 부품을 수출하려다 나포된 선박 제순(捷順)호의 소유주로 알려져 그동안 미국 당국의 감시 리스트에 올랐던 인물로 전해졌고 이번에 제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쑨쓰둥은 북한으로부터 광물 등을 수입하고 그 대금으로 북한이 원하는 미사일 부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둥둥위안실업과 같은 중국 무역업체들을 통해 미사일 부품과 전자장비 등을 수입하면서 제재를 회피하는 게 가능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쑨쓰둥은 또 2015년 뉴욕 플러싱에 둥위안엔터프라이즈란 기업을 설립해 롱아일랜드에 100만 달러가 넘는 고급 주택을 구매해 거주하기도 했으나 미국 수사 당국의 추적을 받자 지난 8월 회사를 정리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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