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내 한 병원에서 의사가 발목 관절을 다친 외국인 환자의 다리를 살펴보며 진료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 제공
최근 서울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내 한 병원에서 의사가 발목 관절을 다친 외국인 환자의 다리를 살펴보며 진료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 제공


강서구 ‘미라클 메디 특구’ 2년 성과와 기대

인천공항·도시철도 이용 편리
3시간내 도착 해외도시만 60곳
매년 의료 교류 설명회도 열어

중기부‘지역특구 성과 평가’서
서울 자치구 첫 우수특구 지정

내년까지 총799억원 투입 계획
생산 유발 효과 2077억 달할듯


서울 강서구 ‘미라클 메디 특구’가 정부로부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지 2년이 지났다. ‘미라클 메디’란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의 합성어로 척추·관절·불임 분야의 우수 의료기관을 통해 걷기 어려운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등 의료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4일 강서구에 따르면 특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2017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됐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 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는 서울시 최초로 우수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의료관광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도 크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는 동안에도 특구는 시장 다변화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특구는 척추·관절·불임 등 여성 병원 40여 곳이 밀집한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총 181만여㎡에 국비와 시비, 구비, 민간자본을 합쳐 내년까지 총 79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 중이다.

이 일대는 공항, 도시철도, 도로 등 사통팔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해외환자 유치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이 인접해 비행기로 3시간 이내에 도달 가능한 인구 10만 명 이상 해외 도시가 60여 곳 있고 지하철과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관광의 성패는 외국인 환자 유치에 달려 있기 때문에 강서구는 지난 2012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해마다 한두 차례씩 해외 의료 교류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의료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특구 조성이 마무리되면 구는 10여 개 병원에서 근무하게 될 의료관광 코디네이터와 국제진료 서비스 실무자, 의료관광상품 기획 마케터 등 의료관광특구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구가 활성화되면서 지역의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전문용역 결과에 따르면 특구지정으로 생산유발 효과가 2077억 원, 소득유발 효과가 507억 원, 그리고 42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곡지구의 개발로 특구에 대형 종합병원도 합류하게 된다. 한창 공사 중인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 지상 10층에 1036병상 규모로 신축돼 의료기반시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화의료원 안에는 외국인 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가 들어가고,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춰 해외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더 편리하게 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특화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의료·환자 유치·쇼핑·숙박·외식 등 5개 분야 72개 업체가 참여하는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협의회를 구성해 의료관광특구 계획의 효율적 추진과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특구가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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