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와 비기며 3승 2무
부임후 터키 정규리그 2연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의 주역’ 터키 베식타시 JK의 배경에는 세뇰 귀네스(65·터키·사진)감독이 있다. 귀네스 감독은 국내에서도 유명 인사. 2002 한일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리그 FC 서울 사령탑을 지냈다.
베식타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1위를 확정했다. 베식타시는 포르투(2승 1무 2패·승점 7·2위)와 1-1로 비기며 3승 2무(승점 11)를 기록, 남은 1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G조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AS 모나코,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라이프치히, 포르투갈 전통의 강호 포르투가 있기에 베식타시는 최하위 유력 후보였다. 이 때문에 베식타시의 조 1위 등극과 무패 행진은 이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베식타시의 조별리그 통과는 1992년 챔피언스리그가 개편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터키 구단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것도 역시 첫 경사. 베식타시와 터키 리그의 역대 최고 성적인 셈.
귀네스 감독의 지도력에 찬사는 당연지사. 터키 NTV 스포르의 해설위원 메흐메트 데미르콜은 “베식타시가 역사를 썼다. 베식타시가 쉬운 조에 있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미르콜은 “우리는 미래를 써나갈 필요가 있다. 귀네스 감독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터키에서는 2015년 베식타시의 지휘봉을 잡은 귀네스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베식타시를 빠르게 장악하고 발전시켰다. 2008∼2009시즌 이후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베식타시는 귀네스 감독 부임 직후 2연패를 달성했다. 베식타시는 귀네스 감독 부임 이전 3시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귀네스 감독은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페페, 알바로 네그레도, 게리 메델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빠르게 융화시켜 챔피언스리그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귀네스 감독도 16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귀네스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이제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유럽 최고의 대회로 올라서야 할 시간이다”며 “최선을 다한다면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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