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매장 3주전부터 할인행사
온라인매출 100조원 넘을 듯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미국 쇼핑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블랙 프라이데이’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108조 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대형 가전매장과 할인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밤샘 줄 행렬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23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23일)과 블랙 프라이데이(24일)로 이어지는 연휴 쇼핑 시즌이 개막됐지만 과거와 같은 시끌벅적한 풍경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주민 데이비드 매컴은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인 베스트 바이의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고 개장 시간을 기다렸지만 올해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예정이다.

미국의 대중 백화점 메이시스와 콜스, 종합 할인 마트 타깃 등은 블랙 프라이데이 ‘대목’을 준비하고 있지만 예년 같은 축제 분위기는 사그라들었다. 대부분 매장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이달 초부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도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의류 할인 매장 올드 네이비는 오프라인 전략을 버리고 며칠 전부터 온라인 50%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3주 정도 일찍 시작했고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뒤를 따랐다.

여론조사기관 PwC의 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에 조사 대상 미국민의 13%는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는 반면 이보다 배 이상 많은 28%는 집 안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