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윤리 18번문항 가장 많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시작돼 하루 만에 벌써 170여 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8명의 자문 교수까지 두고 점검을 했다고 밝혔지만, 올해도 지난해 600여 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24일 낮 12시 현재 179건의 이의신청이 게재됐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영역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영역에는 37건, 국어 영역은 22건, 수학이 6건, 영어 2건, 한국사 4건, 직업탐구 2건, 제2외국어·한문 4건이 제기됐다. 사회탐구영역 중에서도 자원 배분에 대한 철학가들의 입장을 묻는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20건 가까이 제기됐다. 수험생들은 이 문제 보기 3번 항목(을: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과 관련해 철학자인 존 롤스가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회 불평등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에 관해 묻는 사회문화 6번 문제에 대해서도 10여 건의 이의제기가 올라왔다. 국어 영역에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지목된 41번 문제에 대해 여러 건의 이의제기 글이 올라온 상태다. 수학 나형 21번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도 올라오는 등 올해도 대부분 과목에서 이의신청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이의신청을 할 수험생들은 각 영역(4교시의 경우 선택과목)을 선택한 뒤 문항 번호와 의견 등을 작성해 올리면 된다. 수험생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이의신청 글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은 담으면 안 되며, 수험생 한 명이 같은 문항에 대해 같은 사유로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해서도 안 된다. 이미 접수한 이의신청은 수정이나 삭제도 불가하다. 평가원은 신청이 끝난 다음 날인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심사를 진행해 4일 오후 5시에 홈페이지에 심의 결과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소장은 “아직은 논란이 될 만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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