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장중 8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강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끊임없이 제기돼온 과열 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24일 코스닥은 개장 후 약 7분 만에 800.00을 찍으면서 장중 800선을 돌파했다. 전일 마감(796.80) 대비 1.17포인트 오른 797.97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잠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오전 10시 현재 800.33으로 8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이 장중 800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11월 7일(장중 고가 809.29) 이후 10년 만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위험자산 선호 경향에 더해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 호전과 수출 호조세가 투자자들에게 좋게 부각되고 있다”며 “코스피에 비해 소외됐던 코스닥이 정부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계기로 주목받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바이오 주를 중심으로 과열 논란이 계속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라젠처럼 구체적인 실적 없이 재료만으로 주가가 높아지는 종목 등에서 개인이 피해를 볼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은 “일부 바이오 종목 등에서 과열 우려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바이오 주는 일반 종목과 달리 투자 판단에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한 만큼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코스닥이 800을 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오전 10시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억 원, 30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517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차익 실현이 더 반영되거나, 기관까지 매도 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상승세를 타고 진입한 개인 투자자는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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