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민간잠수사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이후 트라우마와 잠수병에 시달리다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등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6월 17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종철 씨는 지난 1984년부터 강남구 지역자율방재단 등 방범 활동과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여하며 오랜 기간 재난 대비 활동에 앞장서 왔다. 서울시설공단 직원 나종기 씨 등 3명은 도봉산역 환승센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심폐소생술을 통해 구해냈다. 곽경배 씨는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에서 50대 남성에게 ‘묻지 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조했다. 단체수상은 ‘동작구 우리 동네 안전감시단’과 ‘세이프키즈코리아’에 돌아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 협력해야 지켜낼 수 있는 공동 가치”라며 “수상자들은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위해 헌신한 분들로, 이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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