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내년 지방선거 전략공천과 원내대표 경선 날짜 선정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 측이 지방선거 전략공천제, 원내대표 조기 경선안을 제시하자 친박계는 “당을 장악하려는 행보가 노골화됐다”고 비판하면서 대대적인 충돌을 예고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28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홍 대표가 지방선거 전략공천 의지를 나타낸 건 자기 세력을 모아 당을 관리하고 장악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려는 의도”라며 “처음부터 선을 긋고 ‘누구는 된다, 안 된다’고 하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서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낮은 지지율을 문제 삼았지만 서 시장 측은 홍 대표가 진행하는 당 장악 시도의 희생양이 됐다는 입장이다.
원내대표 경선 날짜 선정을 두고도 홍 대표와 친박계는 갈등을 빚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오는 12월 15일을 경선 날짜로 제시하자 홍 대표 측은 7일에 경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엇박자를 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9일 이전에 운영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홍 대표 측 주장이지만 친박계는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꼼수라고 보고 있다. 결국 불필요한 당내 마찰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일자 경선 날짜 선정은 12월 12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의 반발에도 홍 대표는 전날 오후 “구체제의 잘못을 안고 가는 ‘비빔밥식’ 화합과 통합은 안 된다”며 “암 덩어리는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계파를 없앤다면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홍 대표를 비판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근평·이은지 기자 istandby4u@munhwa.com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28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홍 대표가 지방선거 전략공천 의지를 나타낸 건 자기 세력을 모아 당을 관리하고 장악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려는 의도”라며 “처음부터 선을 긋고 ‘누구는 된다, 안 된다’고 하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서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낮은 지지율을 문제 삼았지만 서 시장 측은 홍 대표가 진행하는 당 장악 시도의 희생양이 됐다는 입장이다.
원내대표 경선 날짜 선정을 두고도 홍 대표와 친박계는 갈등을 빚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오는 12월 15일을 경선 날짜로 제시하자 홍 대표 측은 7일에 경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엇박자를 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9일 이전에 운영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홍 대표 측 주장이지만 친박계는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꼼수라고 보고 있다. 결국 불필요한 당내 마찰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일자 경선 날짜 선정은 12월 12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의 반발에도 홍 대표는 전날 오후 “구체제의 잘못을 안고 가는 ‘비빔밥식’ 화합과 통합은 안 된다”며 “암 덩어리는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계파를 없앤다면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홍 대표를 비판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근평·이은지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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