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사 전경. 사진작가 김용관 제공
서울시 청사 전경. 사진작가 김용관 제공
민병두·박영선 이미 선거운동
우상호·이인영·전현희는 준비
한국당 홍정욱·김병준 등 거론


2018년 6·13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여당 도전자들의 내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웃돌고,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50%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일 가능성이 높다 보니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 주자들 모두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선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민병두·박영선 의원은 이미 선거운동에 나섰고 다른 주자들도 출마 선언 시점을 고심 중이다. 친문계 후보 중 유력하게 대두되는 우상호·이인영 의원의 경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 우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세대에서 여러 명이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나는 옆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박 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 나는 (출마를)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 대신 우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 의원은 전대협 1기 부의장, 전대협 동우회 회장을 지냈다.

강남 을을 지역구로 둔 전현희 의원은 “비교적 당세가 약한 강남 벨트에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9일 ‘포항 지진, 서울은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민병두 의원은 일찌감치 ‘민병두의 문민시대(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성공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 의원은 2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 부지를 4차 산업혁명과 아시아 창업중심도시 조성의 뿌리로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4선의 박영선 의원은 일요일마다 ‘박영선과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 서울대와 숙명여대 강연을 통해 젊은층과의 접촉면도 늘리고 있는 박 의원은 다음 달 서울시립대와 한양대 강연도 앞두고 있다.

보수 야당의 후보 진영은 안갯속이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전 의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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