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에 ‘독도는 일본땅’ 전시관 건립

시민 즐겨 찾는 히비야공원에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 한복판에 있는 히비야(日比谷) 공원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은 자료를 공개하는 상설 전시관을 설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도(共同)통신은 27일 일본 정부가 올해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중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 공원 내에 있는 시세이(市政)회관에 독도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이 같은 전시관 설치에 대해 “(일본) 여당 내에서 정부가 영토교육을 위해 전시 활동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많은 일본 국민이 방문하기 쉬운 장소에 전시관을 설치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설치가 이뤄지면 이 전시관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도쿄 도심에 만드는 첫 전시 시설이 된다. 현재는 도쿄의 해상보안청 관련 시설에 관련 자료가 일부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 공간은 약 100㎡ 규모로 마련되며 입장료는 무료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전시관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하는 데 사용해 온 고문서와 고지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영상 자료도 마련해 젊은 세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