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일(오른쪽) 씨가 지난 8월 인천 남동구 베스트웨스턴 인천로얄호텔에서 열린 ‘2017년 과정평가형자격 우수운영과정 및 자격취득자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우수사례 홍보 위촉장을 받은 뒤 김시태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이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소병일(오른쪽) 씨가 지난 8월 인천 남동구 베스트웨스턴 인천로얄호텔에서 열린 ‘2017년 과정평가형자격 우수운영과정 및 자격취득자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우수사례 홍보 위촉장을 받은 뒤 김시태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이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산업인력공단 2015년 도입
내년 600개 과정으로 확대


30대 중반의 나이에 재취업에 나선 소병일(36) 씨는 진로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정부가 시행하는 ‘과정 평가형 자격 제도’에 대해 알게 됐다. ‘과정 평가형 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이뤄지는 교육·훈련 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한 이수자를 대상으로 내·외부 평가를 거쳐 합격 수준을 충족할 경우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소 씨는 이찬 경북직업전문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6개월에 걸쳐 ‘과정 평가형 자격’ 훈련 과정을 수강하며 전산응용 기계제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지역 중소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소 씨는 “과정 평가형 자격을 준비하며 공부한 내용을 실전 업무에 곧바로 충분히 응용할 수 있어 빠르게 새 직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재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과정 평가형 자격 제도’에 대한 재취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2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계 분야 15개 종목을 시작으로 도입된 ‘과정 평가형 자격제도’가 재취업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시행 종목이 기계설계산업기사 등 61개에서 내년에는 111개 종목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교육·훈련 과정도 2015년 52개 과정에서 올해 305개 과정으로 확대됐고, 내년에는 600개 과정으로 늘어난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7344명이 참여했으며, 167개 과정 2699명이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1145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지금까지 국가기술자격증은 필기·실기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을 주는 ‘검정형’으로만 진행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을 갖추지 못한 자격 취득자가 많아 취업자는 물론, 해당 기업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게 ‘과정 평가형 자격제도’다. 기존 검정형과는 달리 일정 기간 현장 중심의 교육 훈련을 이수해야 자격증을 주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 참여 학생은 600시간 내외의 교육 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 통상 6개월가량 소요된다. 출석률이 75% 이상인 학생에 한해 15∼20개 항목에 걸쳐 교육기관의 내부 평가를 거친 후 공단이 주관하는 1차 지필고사와 2차 실무평가 등의 외부 평가를 받는다. 내부 평가와 외부 평가의 비율을 50대50으로 반영해 평균 80점 이상을 받아야 자격이 주어진다.

과정 평가형 자격 과정 이수자를 채용한 아영중공업의 인사 담당자는 “산업 현장과 밀접한 교육과정을 통해 업무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신규 직원 교육 기간이 상당히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신규 인력뿐 아니라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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