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주거·치료 등 지원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봉제산에서 2년간 노숙생활을 하던 60대 남성이 구청 지원과 이웃의 관심으로 노숙을 접고 일상생활에 복귀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서구에 따르면 가족에게 버림받은 박모(63·화곡4동) 씨가 봉제산 중턱 정자에서 이불 한 채만으로 생활을 시작한 건 지난 2015년 11월. 알코올의존증이 있던 그가 치료차 병원에 입원한 사이 가족들이 그를 버려둔 채 이사를 가버렸다.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충격을 받은 박 씨는 가족을 찾지 않은 채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겨울 산에서 추위에 떨던 그를 발견하고 강서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 씨는 동 주민센터 등의 도움으로 고시원에 입주했지만, 사흘 만에 술을 마시고 소란을 일으켜 쫓겨났다. 그 이후 봉제산 노숙과 알코올의존증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오가다 지난해 8월 또 봉제산으로 올라갔다.

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주거환경부터 안정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월세 주택을 구해주고 주민들과 함께 박 씨를 보살폈다. 그 결과, 박 씨는 현재 알코올의존증과 일시적 치매 증세로 고생하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강서구는 박 씨같이 도움이 필요한 구민을 찾기 위해 12월 1일부터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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