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대응, 韓·美 긴밀협력해야”

미국 워싱턴 외교가와 싱크탱크는 29일 북한의 역대 최대 사거리 능력을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이 내년 상반기에도 추가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한밤중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미국의 요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특히 차 석좌는 “과거 북한의 도발 패턴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내년 상반기에 지금보다 더 중대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도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이 한밤중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의 요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나랑 교수는 북한이 이번 ICBM 시험발사를 통해 “미국 동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를 원했으며, 아마도 2단계 로켓 추진체 기술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덤 마운트 미국 과학자연맹 연구원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 국방부의 측정이 정확하다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ICBM 발사를 위한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연구원도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 미사일의 비행시간과 거리를 봤을 때 ICBM이 거의 확실해 보이며, 지금까지의 정황을 볼 때 과거 발사한 적이 있는 ‘화성-14형’급 ICBM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이날 배포 자료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능력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동맹인 한·미는 북한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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