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절친 아들과 결혼도”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철저하게 숨겨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사진 왼쪽·31)가 언론에 공개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세계로큰롤연맹(WRRC) 법률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맨프레드 모하브가 로큰롤 곡예 댄스 대회에 참가한 티코노바를 지목해 푸틴 대통령의 딸이라고 확인했다고 28일 단독 보도했다. 모하브는 WRRC의 간부 모임에서 티코노보와 함께 일을 하면서 그녀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티코노바는 WRRC의 마케팅·조직 확대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관련 보도가 나가자 모하브는 로이터에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의 딸을 내가 안다고 확인해줄 수 없다. 나는 그녀와 관계가 없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궁과 티코노바는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예카테리나 푸티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티코노바는 할머니의 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코노바는 또 주로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큰롤 곡예 댄스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로이터는 모스크바시가 시 교외에 공개적으로 모집한 3000만 달러(325억 원)를 들여 로큰롤 곡예 댄스 경기장을 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딸과 관련된 사업에 모스크바시가 적극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티코노바는 또 푸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국립대 증축 관련 펀드 운영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티코노바가 푸틴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로시야은행의 2대 주주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인 키릴 샤말로프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샤말로프는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시브르’와의 거래로 최소 1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코노바는 2010년대 초 전직 해군 제독의 아들인 한국인 남성과의 열애설이 보도돼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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