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국가 헌납 · 가택 연금說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대규모 숙청으로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구금됐던 무타이브 빈 압둘라(사진) 왕자가 풀려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날 UPI통신 등은 무타이브 왕자가 다른 왕족들과 사업가 등 200여 명과 함께 지난 4일 체포된 뒤 약 3주 만에 풀려나 자택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무타이브 왕자 측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타이브 왕자가 오늘 풀려나 리야드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전하고 자택에 있는 왕자의 사진을 게재했다. 65세의 무타이브 왕자는 압둘라 전 국왕(2015년 1월 서거)의 아들로 잠재적 왕위 계승자로 여겨져 왕세자직 자리를 두고 무함마드 왕세자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국가방위부 장관에 올라 국가방위군(SANG)을 통제하며 권위를 유지해 왔지만 횡령 등 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장관 자리에서 실각했다.
무타이브 왕자는 구금된 이들 중 첫 번째로 풀려난 사람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명확히 어떤 절차를 밟고 풀려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택 연금 상태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가 상당수 재산을 국가에 반납하며 일종의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도)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반부패위원회가 구금된 왕족·사업가들에게 재산의 70%를 국가에 환원하면 석방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금된 인사의 95%가 증거자료를 본 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산의 국고 환수에 동의했다”며 “환수할 재산은 1000억 달러(약 10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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