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승세 몰아 평창서 金 도전”
항상 웃어서 ‘스마일 우먼’
“시력 약해졌지만 이겨낼 것”
30대 늦깎이의 올림픽 첫 금메달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나데즈다 스카르디노(32·벨라루스)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스웨덴 웨스테르순드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개인 15㎞에서 42분 57초 4로 정상에 올랐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종목. 일정 거리를 주행하다 정해진 사격장에서 방아쇠를 당긴다. 체력과 사격의 정확성을 갖춰야 한다. 스카르디노는 사격에서 목표물을 놓치지 않았다. 스카르디노는 2006년부터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이번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카르디노에겐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바이애슬론의 여제’ 다르야 돔라체바(31)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스카르디나와 돔라체바는 벨라루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절친한 사이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돔라체바의 몫이었다. 돔라체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인 15㎞, 추적 10㎞, 단체출발 12.5㎞에서 3관왕에 올랐다. 반면 스카르디노는 개인 15㎞에서의 동메달에 만족했다. 스카르디노는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월드컵에서 돔라체바(14위)를 뛰어넘었다.
스카르디노는 소치동계올림픽 직후 오른쪽의 시력이 약해졌다. 사격이 ‘필수’인 바이애슬론에선 치명타. 하지만 스카르디노는 절망하지 않고 왼쪽 눈으로 사격 훈련을 소화했다. 스카르디노는 “습관을 바꾼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고,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하루 7∼8시간의 맹훈련을 견뎌냈고, 특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스카르디노의 별명은 ‘스마일 우먼’.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항상 웃는 스카르디노에게 팀 동료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만년 2인자였지만, 언젠간 톱이 될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았기에 30세를 넘긴 뒤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스카르디노는 “어제가 어머니의 생일이었는데, 월드컵 금메달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의 상승세를 몰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항상 웃어서 ‘스마일 우먼’
“시력 약해졌지만 이겨낼 것”
30대 늦깎이의 올림픽 첫 금메달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나데즈다 스카르디노(32·벨라루스)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스웨덴 웨스테르순드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개인 15㎞에서 42분 57초 4로 정상에 올랐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종목. 일정 거리를 주행하다 정해진 사격장에서 방아쇠를 당긴다. 체력과 사격의 정확성을 갖춰야 한다. 스카르디노는 사격에서 목표물을 놓치지 않았다. 스카르디노는 2006년부터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이번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카르디노에겐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바이애슬론의 여제’ 다르야 돔라체바(31)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스카르디나와 돔라체바는 벨라루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절친한 사이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돔라체바의 몫이었다. 돔라체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인 15㎞, 추적 10㎞, 단체출발 12.5㎞에서 3관왕에 올랐다. 반면 스카르디노는 개인 15㎞에서의 동메달에 만족했다. 스카르디노는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월드컵에서 돔라체바(14위)를 뛰어넘었다.
스카르디노는 소치동계올림픽 직후 오른쪽의 시력이 약해졌다. 사격이 ‘필수’인 바이애슬론에선 치명타. 하지만 스카르디노는 절망하지 않고 왼쪽 눈으로 사격 훈련을 소화했다. 스카르디노는 “습관을 바꾼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고,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하루 7∼8시간의 맹훈련을 견뎌냈고, 특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스카르디노의 별명은 ‘스마일 우먼’.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항상 웃는 스카르디노에게 팀 동료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만년 2인자였지만, 언젠간 톱이 될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았기에 30세를 넘긴 뒤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스카르디노는 “어제가 어머니의 생일이었는데, 월드컵 금메달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의 상승세를 몰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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