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더 헤이그의 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자신은 전범이 아니라며 독약을 마신 크로아티아계 민병대 지휘관 슬로보단 프랄작(72)이 결국 사망했다고 크로아티아 국영 TV가 이날 보도했다.

프랄작은 앞서 ICTY의 마지막 심리가 열린 이날 항소심 재판부가 20년 징역형을 확정한 직후 작은 병에 든 독약을 입에 털어넣은 뒤 “나는 전범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는 유고연방 해체 후 발발한 보스니아 전쟁(1992~1995년) 때 보스니아 무슬림을 상대로 전쟁범죄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로 인해 재판은 중단됐다.

프랄작은 이날 항소심 판결이 예정된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 지도자 6명 중 한 명이며 이들은 모두 2013년 1심 판결에서 보스니아 무슬림들을 박해하고 주거지에서 내쫓고 살해한 혐의에 유죄 결정이 내려졌다.

보스니아 전쟁 중인 1993년 유엔에 의해 설립된 이 특별전범재판소는 그간 161명을 기소해 90명에게 유죄 판결과 함께 형량을 선고했다. 특히 지난주 ‘보스니아의 도살자’로 불리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트코 믈라디치가 제노사이드 유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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