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달랑 1곳 진입
1960년대 창립 27곳 ‘최다’
“관치·규제로 도전의식 식어
신흥기업 위한 특별법 필요”
지난 2002년 이후 국내 100대 기업 탄생 행렬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융복합 신산업과 신흥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특별법(가칭)’ 제정 등과 같은 획기적인 규제 개혁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일 문화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상위 100대 기업(2016년 전체 산업 매출 기준)의 설립연도를 조사한 결과, 1960년대가 27곳(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에너지·포스코·롯데쇼핑·GS칼텍스 등)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0년대 20곳(현대중공업 등), 1980년대 17곳(SK텔레콤·아시아나항공·LG디스플레이 등), 1950년 이전 15곳(LG화학 등), 1950년대 13곳(LG전자·CJ제일제당 등), 1990년대 7곳(이마트·홈플러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2000년대는 현대글로비스(2001년 2월 22일 설립) 한 곳에 불과해 사실상 새로운 100대 기업 탄생 행렬은 16년 전부터 멈췄다는 점이다. 국내 10대 산업 대표 기업의 평균 나이는 평균 58세(1959년생)로 베이비붐 세대와 거의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이에 대해 “관치와 규제로 인해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자율성과 도전의식, 기업가 정신마저 기업들이 상실해 온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때 우리와 더불어 ‘아시아 4마리 용’으로 꼽히던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등의 현 국민소득은 각각 우리나라의 2.4배, 2.5배, 1.3배 수준”이라면서 “미국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 자유도는 29위인 데 반해, 싱가포르와 홍콩은 1, 2위 수준으로 경제 자유도 자체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경제·산업계에서는 융복합형 신산업의 출현을 뒷받침할 통합적 법적 기반인 4차 산업혁명 특별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관범·권도경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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