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원유조치 더 할수있어”
가드너 “韓만큼 北에 가혹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이틀 연속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지칭하면서 “중국 특사가 영향을 못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중국이 원유와 관련해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중국을 다그치는 등 미국의 수뇌부가 일제히 강경한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에서 막 돌아온 중국 특사가 리틀 로켓맨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 것 같다”면서 “그(김정은)의 국민과 군대가 끔찍한 환경에서의 삶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7~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결과를 겨냥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한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원유와 관련해서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북 원유 공급을 완전히 끊으라는 것이 아니라 더 제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과거 대화에 나왔을 때에도 원유를 끊은 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외교는 우리가 군사적 옵션(선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힘을 받는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한국에 했던 것만큼 북한에도 가혹했다면 북한과의 무역을 모두 중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9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미사일을 ‘KN-22’라고 명명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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