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씩 8개 組로 나눠 편성
“2번포트선 비길 수 있는 상대
3번포트는 이길 상대가 최상”
한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이 한국시간으로 1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에서 결정된다.
조 추첨은 1986 멕시코월드컵 득점왕 게리 리네커(잉글랜드)와 러시아의 체육 기자 마리야 코만드나야가 함께 진행한다.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푸(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고든 뱅크스(잉글랜드), 로랑 블랑(프랑스),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니키타 시모니안(러시아)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을 4개국씩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로 나눈다.
30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푸욜이 공개한 조 추첨 리허설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벨기에, 세네갈, 우루과이와 함께 E조로 묶였다. 벨기에는 1번, 우루과이는 2번, 세네갈은 3번, 한국은 4번 포트다. 축구계의 양대산맥인 남미·유럽 2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았기에 최악은 아닌 셈. 이대로만 된다면 해볼 만하다. 리허설에선 일본이 최악이었다. 일본은 브라질, 스페인, 스웨덴과 함께 F조를 이뤘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2번 포트에서는 비길 수 있는 상대, 3번 포트에서는 이길 수 있는 상대가 나오는 것이 최상의 조”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7개국과 개최국 러시아를 톱시드에 해당하는 1번 포트에 배정했고, 그 뒤 랭킹에 따라 8개국씩 2∼4번 포트로 나눴다. 포트별로 1개국씩 뽑혀 8개 조로 편성된다.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의 국가가 같은 조에 속할 수 없다. 10월 FIFA 랭킹이 62위인 한국은 약체들이 모인 4번 포트에 배정돼 전력이 강한 1∼2번 포트의 강호들을 피할 수 없다. 1번 포트에는 러시아와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가 포함됐다. 2번 포트에는 스페인, 페루, 스위스, 잉글랜드, 콜롬비아, 멕시코, 우루과이, 크로아티아가 배정됐다.
1번 포트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국가는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속하면 2번 포트에서 남미인 페루,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만날 수 없고 유럽 국가를 만날 확률이 80%가 된다. 특히 유럽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스페인은 32개국 중 기피 대상 1순위다.
지금까지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0년의 남아프리카공화국밖에 없다. 이 때문에 조 추첨에서 개최국은 피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번엔 2∼4번 포트의 국가들이 모두 러시아와 엮이길 희망한다. 러시아의 FIFA 랭킹이 65위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편 조 추첨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 김남일 대표팀 코치는 조 추첨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경기장을 살펴보고, 베이스캠프 최종 후보지 3곳을 답사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