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소속 전자전機도 출동
4일부터 한반도 영공에서 시작된 사상 최대 규모 한·미 연합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미 7함대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전단 소속 항공단 외에 니미츠호(CVN-71) 항모전단 소속 항공단 전력들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질런트 에이스에 핵 항모전단 소속 2개 항공단 전력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하는 6대의 미 핵항모 소속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일부는 니미츠호에 배속된 전력”이라며 “지난달 11∼14일 동해상에서 전개된 3개 핵 항모전단 서태평양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니미츠호는 본국으로 귀환했지만 그라울러 등 항공단 전력은 이번 훈련에 대비해 주일미군기지 등에 남았다”고 말했다. 미군이 핵 항모전단 소속 2개 항공단 전력을 이번 훈련에 참가시킨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선제타격 개념을 담은 한·미 연합 작전계획 5015 수행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도 “전시에 북한 핵심표적 700여 개를 일거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한·미 항공기에 임무를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인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주·야간 훈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도발로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3종 세트는 F-22 랩터 6대 외에 F-35B 12대, F-35A 6대 등 총 24대로 규모가 늘어났다. 공군 관계자는 “다수의 F-22가 훈련 기간 전후 한국 공군기지에 고정 배치된 것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F-22와 F-35A, 그라울러 편대 등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내년 2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료될 때까지 광주와 군산, 오산 공군기지 등에 3개월여 상시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양국 공군의 전투기와 지원기 등 총 260여 대가 참가한다. 또 미 공군전력은 항공기 정비·무장·관리요원 등 지상작전요원들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이 참여한다.
한·미 공군은 4∼5일 이틀간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남침 상황을 가정해 조기경보기 E-3C와 그라울러, 스텔스기 3종 세트가 공대공 임무를 수행하는 방어제공 훈련을 한다. 이후 6∼8일 사흘간 B-1B 전략폭격기와 F-15, F-16 전투기가 김정은 지하벙커와 영변의 핵시설, 휴전선 인근 장사정포와 미사일 기지 등 핵심 표적 700여 곳을 최단 시간 내에 제거하는 타격훈련을 실시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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