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역사’ 로럴 허버드(39·뉴질랜드·사진)로 인해 2018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시끄럽다.

허버드는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여자 90㎏ 이상급에 출전한다. 그런데 허버드가 4년 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꿨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역도연맹(IWF)은 이번 대회부터 여자부 최중량급을 75㎏에서 90㎏으로 올렸다. 개인 최고 합계 기록이 273㎏인 허버드는 275㎏인 세라 로블스(미국)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허버드는 성전환 전 남자부 105㎏급에서 활약했다. 이 때문에 허버드가 여자부에 출전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허버드는 성전환 전 개빈이라는 이름으로 남자부에 출전했고, 19년 전엔 합계 300㎏을 들어 올렸다. 성전환 수술 이후 근육량이 줄어든 탓에 기록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파워를 뽐내고 있다. “30대 후반인 허버드는 성전환을 하지 않았더라도 270㎏대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

허버드는 수차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해 12월 IWF로부터 ‘여자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 3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오세아니아선수권에서 인상 127㎏, 용상 146㎏, 합계 273㎏으로 우승했다. 당시 허버드와 경쟁한 선수들은 “‘남자 선수’와 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은 “성 소수자를 혐오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 같아 표현하기가 힘들지만, 허버드가 여자부에 출전하는 걸 공정하다고 볼 수 있는가”라며 반발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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