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긴장이 고조된 시대…군인은 가치와 명예를 소중히 하고 국가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진정한 국방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
해군 제독 출신인 김진형(사진) 예비역 소장이 ‘대한민국 군대를 말한다’(맥스미디어)를 펴냈다. 38년간의 군 생활에서 느낀 우리 군의 문제를 내부자의 시선에서 냉정하게 분석했다.
김 전 소장은 해사 36기로, 해군 군수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제1함대 사령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을 지냈다.
전선의 지휘관과 정부 위기관리센터의 비서관으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미국 육군화학전학교 초급장교과정, 해군지휘참모대학 지휘관 과정을 수료해 국제적 감각도 키웠다.
김 전 소장이 책에서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국방개혁이다. 얼마 전 ‘공관병 갑질’ 사건이나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병사 사건에서 드러나듯 지나친 권위주의나 영웅주의는 오히려 군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소장은 “21세기 개막을 앞두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꼽은 지난 1000년간(1001∼2000) 인류 문명 사상 세계와 역사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인물로 칭기즈칸이 뽑혔는데 그 이유가 군 기강, 군사개혁, 비전과 공정한 분배, 소통하는 리더십에 있었다”면서 “군대의 핵심가치를 분명히 하고 이를 토대로 군대문화를 바꾼다면 강군을 만들기 위한 혁신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6·25전쟁 영웅 중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군인이 60명인데 이 중 병사는 3명에 불과하다”며 “군인에 대한 평가가 계급이 아닌 업적으로 이뤄지고 무명용사들에게 훈장이 주어질 때 군은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은 아울러 북한의 도발로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위기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를 통해 우리는 또 한 번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청와대도 물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겠지만 이보다는 해당 부처와 기관들이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움직이는 게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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