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유엔측에 美메시지 없다”
전문가 “北의도에 말려선 안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 등을 놓고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미국은 펠트먼 사무차장 방북 의미에 선을 그으면서 대화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지난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 자꾸 메시지를 던지고, 유엔 사무차장의 방문을 허용하는 등 탐색적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계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펠트먼 사무차장이 미국 정부의 어떠한 (대북) 메시지도 갖고 간 것은 아니다”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레바논 미국대사와 미 국무부 근동담당 차관보 등을 지낸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이 북·미 대화 신호로 읽힐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북·미 대화 중개 의사 보도와 관련 “현시점에선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전혀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보기 원하지만, 지금은 대화할 시기가 명백히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핵보유국 인정을 ‘강요’하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기대감을 가져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천영우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북한이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북한의 대화 공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북한의 의도에 말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전문가 “北의도에 말려선 안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 등을 놓고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미국은 펠트먼 사무차장 방북 의미에 선을 그으면서 대화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지난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 자꾸 메시지를 던지고, 유엔 사무차장의 방문을 허용하는 등 탐색적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계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펠트먼 사무차장이 미국 정부의 어떠한 (대북) 메시지도 갖고 간 것은 아니다”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레바논 미국대사와 미 국무부 근동담당 차관보 등을 지낸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이 북·미 대화 신호로 읽힐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북·미 대화 중개 의사 보도와 관련 “현시점에선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전혀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보기 원하지만, 지금은 대화할 시기가 명백히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핵보유국 인정을 ‘강요’하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기대감을 가져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천영우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북한이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북한의 대화 공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북한의 의도에 말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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