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서 1만원에 매입’ 계약 체결

6·25때 美공병단이 가설
130억 들여 개보수·개통

‘통일 문화관광자원’ 활용
민통선 농민 민원도 해소


6·25전쟁 상흔을 간직하고 있으나 지난해 안전문제로 폐쇄됐던 경기 파주시 임진강 북진교(길이 328m, 폭 7m·옛 이름 리비교·사진)가 개보수한 뒤 재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통선을 출입하던 영농인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0월 노후화로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이 문제된다며 폐쇄한 북진교를 1만 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이번 주 안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국도비 130억 원을 들여 내년에 북진교를 개보수, 개통한 후 통일경제특구와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953년 건설된 북진교는 노후화로 지난해 10월 15일 안전진단결과 E등급을 받아 폐쇄됐다. 이후 민통선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영농인들이 20~50분 더 걸리는 전진교 등으로 우회해 민통선을 출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민원이 잇따랐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보수 후 재개통을 해야 했지만, 국방부는 작전상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파주시는 군사용 도로라는 이유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파주을 선거구가 지역구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비롯, 25사단과 1군단 관계자를 만나 북진교 활용가치에 대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감정평가 방식으로 교량을 매각·매입하기로 국방부와 파주시가 합의했다.

초기에 진행된 감정평가에서 실무자들의 예상과는 다른 금액 6600만 원이 나와 상징적 최소 금액으로 매각하는 방침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박 의원이 7월 다시 국방부·파주시 관계자를 중재한 결과, 재감정평가 방식으로 교량을 매각하기로 합의를 끌어냈다. 국방부가 1만 원에 매각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무상으로 소유·관리권을 양여한 것이다.

북진교는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후 훈장을 받은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미 제2공병여단이 1953년 군사적 목적으로 가설한 교량이다. 정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의 차량 이동에 사용됐으나 인근에 전진교 등 다리가 개통되면서 군사적 목적보다는 민통선 영농인들이 통행하는 데 사용됐다.

파주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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