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대피… 비상사태 선포
韓人 많이 사는 LA북부 영향권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벤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기세가 사흘째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의 115배 이상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화마는 서부의 명문대학인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까지 위협하는 등 올해도 캘리포니아 지역이 화재로 신음하고 있다.
6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이날 UCLA 인근 405번 주간고속도로 주변에서 ‘스커볼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150에이커(약 60만7000㎡) 규모의 지역을 태우며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화재 지역은 미 서부의 대표적 부촌인 ‘벨 에어(Bel Air)’를 비롯해 UCLA캠퍼스, 유명 박물관인 게티센터 등이 인접해 있다. UCLA는 이날 고속도로 폐쇄 및 산불 위험 등을 이유로 수업을 취소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벤추라카운티에서도 지난 4일 ‘토머스 파이어’라고 이름 붙은 산불이 여의도 면적(2.9㎢)의 115배에 달하는 8만3000에이커를 태우고 현재도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물 150채가 전소하고 벤추라 카운티 및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 주민 2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병력 동원을 요청했다.
LA 북부 실마 카운티에서도 ‘크릭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11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4만3000가구가 정전됐다. LA 북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서도 ‘라이 파이어’라는 산불이 발생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 센타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있는 상태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6일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불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산타아나 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산타아나 바람의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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