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 수도 인정으로 전 세계 지도자들의 반대 입장 표명이 빗발치고 있다. 왼쪽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연합뉴스
각국 정상 ‘트럼프 선언’ 비판
佛 마크롱 “안보리 결의 위배” 유엔 “이·팔 평화실현 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자 전 세계 지도자들은 큰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법과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프랑스는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미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중동의 평화를 기대하는 관점에서도 이 결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러한 잘못된 시도는 이슬람 세계에 분노를 불러일으켜 새로운 긴장과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쟁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군으로 분류되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도 “그러한 위험한 조치는 알카에다 등 전 세계 강경 무슬림을 도발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적대 관계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그들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전체를 불안하게 하고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모두에게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을 존중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조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줄곧 말했다”면서 “예루살렘은 당사자 쌍방의 직접 협상으로 풀어야 할 마지막 단계의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