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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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내부 소식통 인용
“주민들, 단체시청 뒤 충격
첫 방송 이후엔 편집·삭제”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5형 발사 당시 발사대 주변에 있던 군인(사진 원 안)이 화염을 피하지 못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당국은 화성-15형 발사 장면을 방송하다 이 장면이 문제가 되자 편집해 다시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30일 TV로 처음 방영된 화성-15 발사 순간 발사대 가까이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며 “도 인민위원회 회의실서 화성-15 발사장면을 집체(단체) 시청하던 간부들이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경우 전기 공급이 되는 사법기관, 보건기관, 당 기관 등 소속 간부 등 일부 주민만 해당 방송을 시청했으나 소식은 주민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소식통은 “발사 장면을 단체로 시청하던 간부들이 크게 놀랐다”며 “발사 영상은 첫 방송이 나간 뒤 4시간이 지난 오후 7시쯤 재방송이 됐는데,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관련한 중대방송은 30분에 한 번씩 재방송을 하는데 이날 재방송이 4시간 후에 된 것은 화면삭제에 시간이 걸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RFA에 “화성-15 발사장면을 처음 보도할 때 발사대 근처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을 피하기 위해 급히 몸을 돌리는 모습이 분명히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소식통은 “화성-15의 발사장면을 발사 당일이 아니라 하루가 지난 30일에 방영한 것도 이런 사고 때문으로 짐작하고 있다”며 “화면 편집을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주변에 더 많은 군인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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