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 속 깊은 곳에 머물러만 있던 이야기를 꺼내보고 회상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옛일을 기억하니 무료했던 일상에 의욕과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대문구청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인생스토리북’ 출판기념회(사진)에서 이병우(78) 씨는 ‘여전히 빛나는 나의 인생이여’라며 자신의 인생 스토리북을 소개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구가 지역 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71명을 대상으로 삶의 일대기를 담은 ‘인생스토리북’과 CD를 제작하고,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다.
인생스토리북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아내, 남편으로 살아온 어르신들이 인생의 주인공이 돼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격동의 시대, 개발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분들이 많아 일제강점기 말기부터,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시대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모두 등장한다.
스토리북은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가 구술 내용 녹취, 자료 수집, 일생 이야기 등의 인터뷰를 해 원고를 다듬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한 권, 한 권 책 속에 어르신들의 인생이 진솔하게 녹아 있다. 어르신들 개개인의 소중한 인생과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살아온 이야기가 젊은 세대에게도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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