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 유네스코 등재 등
2·28 운동 기념일 지정 남아


대구시가 대구의 역사·문화·전통을 전국화, 세계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구 정신’ 4대 사업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암선열공원의 국립 묘역화 △2·28 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 등으로 민선 6기 들어 추진됐다. 이 가운데 2·28 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만 남겨두고, 나머지 사업은 지난 9∼11월 사이 잇따라 등재되거나 가입·지정됐다.

시는 4대 사업 완성을 위해 2·28 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10월 지정 청원서와 100만인 서명운동명부를 행정안전부에 전달했으며, 행안부는 지난달 이 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심의 후 대통령 재가 절차가 남아있다”며 “내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대구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의 학생 민주운동이다.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2400여 건이며 이 운동 역시 대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또 9월 국립묘지로 지정된 신암선열공원은 국내 최대 독립운동 유공자(52명) 집단 묘역이다. 시는 10여 년간 ‘음악 도시 대구’ 조성에 노력해 지난달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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